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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21일, 민수기 19장

2023.02.21 04:39

관리자 조회 수:123

본문: 민수기 19장 1-22절
제목: 회복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찬송: 254장 <내 주의 보혈은>


# 민수기의 교훈

민수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각 장마다 내용이 시작될 때 주어에 따라 그 장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장들은 여호와께서 '모세, 또는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주어입니다. 오늘 19장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장들에서는 그 일을 주도하는 이들의 이름이 먼저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16장인데 고라가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14장에서는 온 회중이 가장 먼저 언급됩니다. 12장에서는 아론과 미리암의 이름이, 11장에서는 악한 말로 원망하는 백성들이 첫번째 주어입니다. 그럴 때마다 그 장들의 내용은 인간들이 저지른 악한 일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특징을 통해서 깨닫는 것은, 광야라는 곳은 하나님이 먼저 앞장 서실 때 문제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인간이 앞장서면 꼭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보다 먼저 앞장서 나가려고 할 때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람이 앞설 때마다 실패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민수기의 교훈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을 따르는 제자들입니다. 제자도는 모든 삶의 일상에서 주님의 뜻을 알고 그 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는 하나님보다 더 앞서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내 생각이나 감정이 너무 앞서지 않기 위해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요,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목자이신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는 양입니다. 양은 목자의 인도를 따라갈 때 가장 안전합니다.


# 부정을 씻는 물

19장은 부정한 것을 씻는 물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암송아지를 태운 재를 거두어서 진 밖 지정된 곳에 두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데 쓰기 위한 것입니다. 

"이에 정결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영 밖 정한 곳에 둘지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씻는 물을 위해 간직할지니 그것은 속죄제니라"(:9)

정결하게 하는 물이 필요한 이유는 부정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그 부정한 사람들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 그 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물을 만들 재료를 지정된 곳에 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이 부정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삶에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부정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결하게 하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정한 자를 씻을 물을 미리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부정해져도 다시 깨끗하게 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마치 부정한 자를 깨끗하게 씻기 위해서 준비된 물과 같습니다. 19장은 회복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연약한 인간이 숱한 실패에도 살 수 있는 것은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만은 살 수 없습니다. 뉘우치는 자에게 언제나 손을 내미시고, 살 길을 열어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부정해졌을 때 숨기지 마십시오.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회중 가운데에서 끊어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하게 하는 물로 뿌림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20)

자신이 부정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그 상태를 지속하려는 것은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약해서 어떤 종류의 부정이든 부정해질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래서 정결하게 하는 물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용서해주십니다. 다시 회복할 길을 예비해두셨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영혼이, 몸과 마음이, 행실이 부정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깨끗해지는 것을 사모하지 않는 자를 그 부정한 상태에 그대로 버려두십니다. 

부정해져도 다시 정결해질 방법을 준비해두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오늘도 자신을 잘 살피면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