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행교회

주제 2: 기도

제목: 바른 기도
본문: 누가복음 18장 1-14절
찬송: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기도는, 우리의 마음과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 아뢰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는 중요한 매개체가 기도입니다. 따라서 막연하게 기도하기보다는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올바른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가 되는지 알고 기도한다면 우리는 훨씬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1. 겸손 - 죄인의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11-13).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기도보다 세리의 기도를 인정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의 기도는 자기 자랑과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기도였습니다. (이것을 기도라고 하기에도 문제가 있는) 바리새인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자랑하므로 하나님의 상을 받으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바리새인의 기도는 예수님께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바리새인의 기도가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스스로를 의인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기도를 드린다면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스스로 의인이 될 수도 없거니와 기도는 자기를 의인으로 나타내는 통로가 아닙니다. 기도의 자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위를 살펴, 죄가 되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통회하고 자복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세리의 기도는 바리새인의 기도와는 달랐습니다. 세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 겸손한 자세로 마음을 치며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서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마음은 세리와 같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의 첫 번째는 하나님의 섭리로 창조된 피조물로서의 당연한 자세이고, 두 번째는 아담으로부터 지은 죄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살면서 짓는 죄 중에는 무심코 넘어가거나 스스로 알지 못하는 죄도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를 말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잘한 것이 있다면 잘하게 해주신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잘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잘못 한 것에 대해서는 회개해야 합니다.

세리처럼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아 죄를 뉘우치고 회개할 때, 하나님은 그런 사람의 기도를 인정하시고 들어주십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과장되지 않고 진솔한 마음으로 기도해야합니다. 


2. 침묵 - 하나님의 자리를 내어드리는 기도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욥기 13:5).

기도는 우리 신앙의 호흡이자 하나님과의 대화를 이루는 통로입니다. 대화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취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도는 일방적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하나님을 붙들고 흔드는 것이거나,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목적의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는 늘 전투적이고 하나님의 보좌는 응급실과 같은 상황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반드시 소리높여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만할까요? 큰 소리로 부르짖어야만 하나님이 들으실까요? 힘과 목소리로 싸워 이겨야 하는걸까요? 그 싸움은 누구와 하는 싸움일까요?

급한 상황이라고 해서 반드시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답답하고 눈앞이 깜깜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전투적인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급하고 다급한 상황일수록 하나님의 마음과 보좌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소리높여 부르짖을 때가 있었다면 때로는 다른 기도의 방법을 가져봅시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너무 아파서, 너무 낙심되어서 기도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탄식 한마디와 신음하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분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보시고 무엇을 원하는지 하나님은 아십니다. 

나의 말을 할 때보다 침묵의 시간에서 더 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됩니다. 침묵은 단순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하나님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생각과 몸과 마음을 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인도를 바라며 몸과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기도하기를 실행해보십시오. 평안의 한 가운데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느끼는 동시에 마음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강한 바람으로, 때로는세미한 음성으로, 때로는 아주 잠잠한 가운데에 찾아오셔서 마음을 위로하시고 기도를 들으시는분입니다.


3. 순종 -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마태복음 26:42).

예수님께서는 순종의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이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인류를 구원하는 십자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함이었기에 예수님은 아버지의 그 뜻에 철저히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피조물의 위치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드리며 그의 뜻을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성적으로 기도하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시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마태복음 26:44).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것을 아셨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것을 확인하듯, 또는 하기 싫은데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것 같이, 기도를 세 번씩이나 하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물은 이유는 뭘까요? 이것은 사람의 위치로 낮아지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사역 앞에서 언제나 참사람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는 사탄으로부터 세 번의 시험을 받으셨고 십자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는 이미 정해진 일들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세 번이나 물으셨습니다. 첫 사역 앞에서 사탄의 시험은 말씀으로 물리치며 계획대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고,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는 기도를 통해서 아버지하나님의 뜻을 계획대로 진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예수님을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데 사용된 것은 예수님의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데 필요한 것은 말씀기도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은 말씀기도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앞에 잠잠하며 침묵하는 가운데, 나의 기도의 자리에 하나님의 자리를 내어드리고, 나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겸손한 죄인의 마음으로, 나에게 주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 3월 17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7일차) 관리자 2023.03.16 152
113 3월 16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6일차) 관리자 2023.03.15 157
112 3월 15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5일차) 관리자 2023.03.14 143
111 3월 14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4일차) 관리자 2023.03.13 156
110 3월 13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3일차) 관리자 2023.03.12 164
109 3월 11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2일차) 관리자 2023.03.10 146
» 3월 10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1일차) 관리자 2023.03.09 162
107 3월 9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0일차) 관리자 2023.03.08 177
106 3월 8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9일차) 관리자 2023.03.07 158
105 3월 7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8일차) 관리자 2023.03.06 172
104 3월 6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7일차) 관리자 2023.03.05 172
103 3월 4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6일차) 관리자 2023.03.03 146
102 3월 3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5일차) 관리자 2023.03.02 145
101 3월 2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4일차) 관리자 2023.03.01 188
100 3월 1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3일차) 관리자 2023.03.01 169
99 2월 28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2일차) 관리자 2023.02.27 176
98 2월 27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1일차) 관리자 2023.02.26 245
97 2월 25일, 민수기 23장 관리자 2023.02.24 116
96 2월 24일, 민수기 22장 관리자 2023.02.23 94
95 2월 23일, 민수기 21장 관리자 2023.02.22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