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예배를 경험하는 삶 (24일차)
2023.03.24 20:16
주제 4: 설교
제목: 평생 간직할 한 말씀
본문: 히브리서 2장 1절
찬송: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 전통적인 묵상
묵상은 성도들의 영성 생활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서 묵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과 책들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하나의 책을 가지고 매일 일정한 분량의 다른 본문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묵상할 때 겪는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1) 매일마다 묵상을 지속하는 것이 경험적으로 힘듭니다.
2) 그렇다보니 종종 묵상을 숙제처럼 해낼 때가 있습니다.
3) 매일 다른 말씀으로 묵상하다보면 그 말씀을 하루도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4) 결국 묵상을 통한 말씀의 깊은 은혜의 세계를 놓치고 맙니다.
# 같은 본문으로 일주일 묵상하기
때로는 한 말씀만을 깊이 깊이 묵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같은 본문으로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방법입니다. 마치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날마다 새로워서 같은 말씀을 여러 날 묵상해도 매번 새롭습니다. 오히려 묵상을 반복할수록 더 많은, 더 깊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그럴 때 말씀이 이끄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일평생 동안 묵상하기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 105)
말씀은 몇 걸음 정도의 반경을 밝히는 등불일 뿐만 아니라 평생 걸어갈 길을 비추는 빛이기도 합니다. 어떤 말씀은 그 일을 결정하는데 필요합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말씀은 살아가는 내내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평생 유념하면서 인생의 닻처럼 삼을 수 있는 짧은 한 구절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면서 그 한 말씀을 정해 보십시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시편 119: 106) 시편기자처럼 인생길을 비추는 주의 말씀을 지킬 것을 맹세하고 정하십시오.
어거스틴은 성경 전체의 주제를 ‘사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성경은 사랑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이러한 함축적인 명제를 남겼습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대 원하는 대로하십시오”
더 많은 성경지식보다 핵심적인 것 하나를 분명히 알게 되면 그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우물과 저 우물은 다른 것 같지만 우물에서 퍼올리는 물은 결국 같은 지하수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동안 마음에 품을 [한 말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든다면 저의 경우, 그 한 말씀은 창세기 1장 31절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를 보고 웃어주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봤습니다. 그 이후로 이 말씀을 제 삶의 좌우명처럼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은 일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설교도 사역도 그 무엇도 이 말씀을 기준으로 하려고 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헌신하겠다고 하면 저는 그 일이 심히 좋은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헌신하는 분도, 그것으로 대접을 받거나 도움을 받는 분도,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는 일이 되도록 그 일을 기획하고, 그 일을 아름다운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한 말씀을 평생 동안 유념하고 묵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면 언제든 기억할 수 있고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혹시 넘어질지라도 그 말씀을 의지해서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씀을 이미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 예배를 경험하는 삶 훈련 기간 동안 그 한 말씀을 정하고 그 말씀을 통해 남은 인생을 살아갈 방향과 삶의 태도를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제안: 결정한 한 말씀을 결정적 순간에 기록하고 여러분의 다짐을 적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