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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예배를 경험하는 삶" (6) 사귐

사도행전 2장 42-47절 

2023년 4월 2일

결단 : 기대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과의 사귐'입니다. 

목사, 장로, 권사와 같은 어떤 신분을 취득하는 것도, 교회 성장도 아닙니다.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과 잘 사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원만하게, 평안하게 지내는가 입니다. 

간혹 성령 체험을 했다고 하면서 독단적이고, 주변 사람들과 불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그가 하나님을 만났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주변과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불화를 야기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사도 요한은 요한1서 4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20)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으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21)


경건한 예배자는 주변 사람과도 원만한 교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사람을 사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공부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좋아집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시간 투자와 무관합니다. 수십년 우정도 한번에 끝장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귀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예배를 경험하는 삶, 마지막 주제이자 이 훈련을 완성하는 '사람과의 사귐'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첫째, 기초부터 배워야 합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42)

그들이 "어떻게 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를 봐야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서로 떡을 떼는 것, 인사법, 음식을 먹는 법, 예배 중의 옷을 입는 것, 대화할 때 가져야 할 자세 등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르침 받았습니다.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하면서 성도들의 모든 훈련의 기본이자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립보서 2:3)


둘째, 배운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46)

말씀에서 '힘썼다'는 표현이 두 번 나옵니다. 

그들은 힘썼습니다.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부흥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힘썼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반복에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46)

'날마다, 힘쓰는 것' 입니다.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옛 것들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입니다. 
옛사람을 절대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금새 나를 지배합니다. 
그래서 꾸준한 반복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이 영성훈련입니다. 

우리가 영성훈련 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하다 마는 것입니다. 
시작은 했으나, 영성으로 끝나지 않고 엉성으로 끝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엉성으로 끝나면 대충 아는 상태가 되어서 들어서 머리는 아는데,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 들보는 보고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경건은 없고 모양만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훈련 과정에서 우리는 흔들리고, 쓰러질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훈련목적은 완벽한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을 통해 실패를 빨리 만회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훈련에 대해 기대하십니다. 
우리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함께 할 때 주님이 우리를 통해서 하실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계획하신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오늘도 기대하시면서 훈련에 집중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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