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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충만(1) 새롭게 하소서 

사도행전 2장 14-21절 

2023년 6월 4일 주일예배 

결단 : 주께 가오니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 때 진리로 여겨졌던 것들이 의심을 받고 있고, 청산해야 할 과거의 유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도 우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믿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는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져도 진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믿음이 과거에 갇혀버리는 믿음이 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갇힌 신앙을, 편의상 도그마 신앙이라고 명명해 보겠습니다. 


'도그마'라는 단어는, 본래 기독교의 진리나 교리를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처한 상황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신앙을 뜻하는 단어로 그 쓰임새가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본래 도그마는 절대적 진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든 오래 되면 그렇게 했던 근본적인 정신은 사라지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형식만 남게 됩니다.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그 형식만 고집할 때, 도그마 신앙에 빠지게 됩니다. 


한국교회 안에 있는 암묵적인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예배시간이 한 시간을 넘기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성경 어디에도 근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의 도그마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신앙생활에도 이유는 알 수 없는데, 우리의 경험과 습관으로 인하여 형식만 있는 신앙, 도그마가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가 도그마가 되지 않으려면, 진리를 담아내는 우리가 새로워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오순절 성령강림 직후 있었던 일입니다. 성령충만한 상태에서 했던 첫번째 일입니다. 

성령충만한 제자들은 그 이전의 그들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은 성령님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본문은 이야기합니다. 누가 되었든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되는 일, 그것을 성령충만이라 합니다. 

성경은 성령충만해질 때, 나타난 현상에 대해 두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첫째, 더 이상 "제자"라 부르지 않고 "사도"라고 표현합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는 그들을 설명할 때 제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순절 성령 이후부터는 사도로 표현합니다. 호칭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는 외적인 존재입니다. 


둘째, 혼자였던 제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14절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베드로의 첫 설교 때입니다. 그가 설교할 때 나머지 제자들이 베드로 뒤에 병풍처럼 함께 서 있었습니다. 베어쩌면 떨렸을 베드로를 지지해주고 힘을 실어주고 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전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직전까지 "누가 더 크냐" 다투던 사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그들은 한 무리로 함께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자 새로워졌습니다. 

하나로 연합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함께 서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왜 성령님이 오시면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는 일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그들 각자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말을 똑바로 말하고,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를 보고, 

늙은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는 것, 그것이 그때 그들에게 중요한 일이었던 겁니다. 


방언은 성령충만이 아닙니다. 성령충만이 일어날 때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지 본질이 아닙니다. 

진짜 성령충만은 그 사람이 자녀든, 젊은이든, 장년이든, 노년이든, 종이든, 주인이든 누구나 새롭게 살게 하는 것, 그것이 성령충만입니다. 

제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변화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었다면, 

지금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가장 필요한 새롭게 하소서는 무엇입니까? 


마지막 날에도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상황과 나이, 건강, 재정상태를 뛰어넘어 일하시는 성령님을 통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움이 나타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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