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예배자(2) 주님과 걷기

by Jun posted Jul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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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예배자(2) 주님과 걷기 

사도행전 20장 13-16절 

2023년 7월 9일 

결단: 그 사랑 


현대인들의 삶의 속도는, 사용하는 기계의 속도 만큼이나 빨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릅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속도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오해가 발생합니다. 삶의 환경의 속도가 빨라진 것을 우리 인생도 빨라졌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인생은 여전히 천천히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곡식의 수확 시기는 엄청 빨라졌고, 도착 시간은 단축되었지만, 인생의 결과는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종종 이 속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빠르게 살다가 정작 인간 스스로 소외되는 비인간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그럼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는 시간은 언제일까요? 

자신이 인간임을 자각하는 시간, 자리입니다. 

그것이 걷기입니다. 우리는 더 걸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주목합시다. 바울도 걸었습니다.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13)


바울은 의도적으로 혼자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행과 합류한 바울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서 일정을 서두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에베소 교회 대표들을 불러서 만납니다. 

그때 그 유명한 바울의 설교가 나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4)


그의 고백을 통해, 바울이 이제 죽을 것을 결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가 그런 결심을 언제 했을까요? 사도행전 20장 전체의 흐름을 볼 때, 바울이 혼자 걸었을 때입니다

바울은 드로아에서 앗소까지 혼자, 이틀 정도를 걸었습니다. 


진지하게 운동해야 한다고 말하면 다들 두 가지 운동을 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숨쉬기와 걷기입니다. 

의도적인 걷기는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화하고, 기초대사량을 증진시키고, 우울증세를 감소시키며, 분노를 조절하게 합니다. 또한 편두통, 면역계 질환, 불면증,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제가 걷기를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 만은 아닙니다. 

걷는 것은 우리의 신앙에도 유익합니다. 


바울은 걸으면서 무엇을 했을까요? 주님께 기도했을 겁니다. 

이 일 이후에 바울의 행적을 보면 그가 기도했다는 것은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바울은 걸으면서, 주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기도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기도도 하고, 걷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걷기도]입니다. 


걷기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발걸음 하나는 지극히 작은 것이지만, 그 발걸음들이 모여 우리 인생의 방향이 됩니다. 

그렇기에 한 걸음이라도 함부로 걸어서는 안됩니다.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잠언 4:26-27) 


"네 발을 평탄하게 하고 든든히 하라"는 것은 "위태롭고 위험한 길은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엇이 위험한 길일까요?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자기의 길이 있습니다. 차나 배는 지정된 길이 있습니다. 

하늘의 비행기도 항로가 있습니다. 

자기의 길을 벗어나는 것은 가장 위험한 길입니다. 


예수님도 걸으셔야 할 길이 있었습니다. 순종의 길, 사랑의 길, 용서의 길,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도 걷기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도 마쳐야 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걸어야 할 길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사도바울은 자신의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의 길을 마치려 함에는 죽음조차 두렵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목적지를 사모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매일매일 믿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아버지 집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멈추지 마십시오. 이 길 끝에서 면류관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을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묵묵히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