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예배자(20) 신앙은, 작정하는 것입니다

by Jun posted Nov 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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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예배자(20) 신앙은, 작정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1-5절 

2023년 11월 5일 

결단 : 선한 능력으로 



영국 런던을 여행하게 되면 꼭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영국 국왕의 즉위식이 거행되는, 웨스트민스터 교회입니다. 장로교 교인들에게도 이 곳은 중요한데 여기에서 장로교 신앙고백의 기반이 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천지 창조부터 마지막 심판에 이르기까지 서른 세개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조보다 더 먼저 다루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작정]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이란 하나님이 장차 하실 모든 일에 대해 미리 정하신 '영원하신 신적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도, 구원도, 재림과 심판도, 영원 전에 있었던 하나님의 작정으로부터 비롯된다는 뜻입니다. 

우연이 없으며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의지를 가지고 정하신 대로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대속 사건을 통해 그 작정하신 바를 이루셨습니다. 

나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하신 일에 대해서 우리가 응답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배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작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작정하셨다면, 우리도 하나님을 위해서 작정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 구원을 위해 사명을 받은 첫 번째 사도였습니다. 그 이야기는 그는 누구도 걸어 보지 않았던 길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일평생 사도 바울은 '이것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 늘 처음 걷는 자의 고민을 품고 살아야 했습니다.

바울은 삼중고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 교회 안에서는 사도의 자격에 대한 시비가 있었습니다. 

(2)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3) 이방인들의 배척을 당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바울은 그 심정을 3절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3)


약하고, 두렵고, 심히 떨었습니다. 

그런 그가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고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2)


사도바울은 오직 예수님과 십자가만을 알기로 작정하면서, 복잡한 문제들과 어려움들을 다 털고 일어나서 푯대를 향해 직진했습니다. 


오늘의 핵심은 [언제 하나님께 작정할 것인가], 그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이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작정하실 때, 작정하실만한 상황이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아직도 죄인일 때였습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받을 만한 그 어떤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누구도 하나님께서 그런 작정을 하실 것이라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때, 작정하셨습니다. 

이것이 작정의 의미요. 때 입니다. 


우리는 언제 하나님께 작정해야 할까요? 

은혜 충만할 때입니까? 기쁠 때입니까? 

믿음이 뜨거울 때입니까? 

아닙니다. 

도저히 그런 작정을 할만한 상황이 아닐 때 하는 것이 작정입니다. 

바울처럼,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릴 때입니다. 


왜 작정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위해서 작정하면 삶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던 바울이 십자가를 작정했습니다. 그리고 작정한 바울은 달라졌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가 3차 전도 여행 중에 기록한 것인데 이 서신서를 보낸 뒤에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그 유명한 고백을 전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작정한 후에 바울은 조금도 약하지 않았습니다.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상호아은 믿음의 사람들이,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 그 곳에서 결박과 환난을 당할 것이다, 

성령으로 예언하면서 만류할 때입니다. 

그리고 실제 그는 붙잡힙니다. 감옥에 갇히고, 로마로 압송되어 결국 네로 황제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바울도 그렇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조금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작정한 성도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신앙은 감동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해 작정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선한 것을 작정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삶을 지켜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