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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만 섬기는 우리집(3) 무거운 것을 드는 가정

시편 144편 12-15절 

2024년 5월 19일 성령강림절

결단: 항해자



교회에 머물러 있는 두 세 시간 동안은 아주 근사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그것이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존재가 고스란히 다 드러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곳은 가정입니다.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은 가정을 중시했습니다. 루터는 부모가 하나님께 받은 가장 중요한 의무는 자녀들을 신앙으로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교도들은 국가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진실하고 영적인 그리스도인이 필요한데, 세상의 바꿀 수 있는 좋은 그리스도인은 가정을 통해서 배출된다고 하면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말씀은 14절 상반절입니다. 

"우리 수소는 무겁게 실었으며..."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본문을 이미지로 설명해 본다면 짐이 가득 실려있는 수레를 끄는 수소를 생각해보세요. 

수레는, 가정입니다. 

가정이라는 수레에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잔뜩 실은 모습입니다. 

복받은 가정은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가정입니다. 

무거운 것을 함께 드는 가정이 복된 가정입니다. 

그런데 무겁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먼저, 가정이라는 수레에 실어서는 안될 무거운 것들이 있습니다. 

가정이라는 수레에 원치 않는 한이라고 하는, 상처라고 하는 무거운 돌덩어리를 싣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여러분 가정에 필요없는, 무거운 것은 무엇입니까? 


가족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언어일 것입니다. 지난 주에 거친 언어에서 잘 다듬은 모퉁잇돌 같은 언어를 사용하자고 제안 드렸습니다. 

주중에 기도하면서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앞으로 서로 높임말을 사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너무 편한 말이 종종 막말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줄이려고 합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성령행전이라고도 불리는 사도행전에 보면 사소들이 첫번째 결정을 내릴 때의 기준은 간단했습니다.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그들에게 메우지 말자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불필요한 것들로 그들의 신앙을 무겁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신 본래의 사명이 무거운데, 그 무거운 것을 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무거운 것을 메우지 말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둘째, (반대로) 가족들이 함께 들어야 할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가정마다, 그것이 무엇이든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혼자서 들기 벅찬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가 천생연분이라도 다음의 네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건강의 문제 

둘째, 부모님과 관련된 문제 

셋째, 자녀의 문제: 진학, 결혼, 직장 등 

넷째, 신앙적인 문제 

그리고 이런 문제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무거운 것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거워도 들어야 합니다.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면, 결국 하나님께서 주시는 두 손으로 들기조차 힘들 정도로 넘치는 복을 부어주셔도 그것을 내 것으로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무거운 책임이든, 무거운 직분이든, 무거운 역할이든, 무거운 부담과 불편함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피하지 마십시오. 

무거워도 버리지 마십시오. 견디십시오. 

예수님의 십자가는 가장 무거운 십자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을 구원을 향한 디딤돌로 바꾸셨습니다. 견디다 보면 점점 힘이 생깁니다. 그러면 무거운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느날 도리어 축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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