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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사명자(3)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명자 

창세기 19장 27-29절 

2025년 1월 19일 

결단: 주의 길을 가리라 



아브라함은 "너는 복이 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 첫 번째 사명이 조카 롯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롯을 가나안으로 데려가 돌보며 책임졌습니다.

 

사명자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끝까지 책임졌습니다. 롯과의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롯이 아브라함 덕분에 부자가 되었으나 다툼이 생겨 헤어졌습니다. 롯은 감사하지 않았고, 인간적으로는 섭섭할 수 있었지만 아브라함은 그의 책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롯이 사는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직접 그곳에 가서 롯을 구출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고자 하실 때 롯을 구해달라는 같은 기도를, 하나님이 노여워할 수도 있는 기도를 감히 몇 번이나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에서와 같이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롯의 안위부터 확인했습니다. 그는 기도를 한 것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 보내셨더라"(29)

 

결국 아브라함은 끝까지 책임을 지고 롯을 살려냈습니다. 롯이 자신을 배신하든지 자신에게 감사하지 않든지 상관없이 아브라함은 자신의 선한 사명을 끝까지 다 해냈습니다. 이것이 사명입니다.

 

그런데 롯에게도 속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셨듯이 천사들이 롯에게 말합니다.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19:12)

 

롯은 사위가 될 사람들에게 당장 떠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몹시 허망스럽습니다.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19:14).

 

롯의 경고가 농담으로 여겨질 만큼 그동안 롯은 그들을 책임지지 못했습니다. 그의 친절과 진지함도 본질은 농담이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롯이 그랬듯이 우리에게도 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내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들을 책임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한 모든 것은 결국 농담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속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천일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어도 결국 농담에 불과할 뿐입니다. 성도의 만남도 예수님의 이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만남은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단순한 사회적 모임이나 친목회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복음 중심의 만남을 회복하려면,

(1) 먼저, 의도적으로 예수님 이야기를 나누세요. 씨앗 말씀을 나누고, 예배 중에 무엇을 깨닫고 경험하고 실천했는지, 의도적으로 이야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둘째, 영적인 고민을 나누세요. 삶의 문제를 복음의 관점에서 나눔으로써 영적인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서로 기도 제목을 공유하십시오. 우리의 모든 노력이 농담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한 영혼을 책임지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뒤에도, 영혼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3:1)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배신한 제자들을 사랑으로 감싸셨습니다. 이것이 끝까지 책임진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예수님처럼 끝까지 책임질 때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영혼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사명이기에, 예수님처럼 그 영혼을 끝까지 책임지고 끝까지 사랑합시다.

우리가 세상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교회 안에 한 명, 교회 밖에서 한 명 이렇게 두 명만이라도 끝까지 책임을 집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붙잡고 끝까지 책임을 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끝까지 책임을 집시다. 우리가 그 누군가의 손을 놓지 않으면 주님께서도 그의 손을 끝까지 붙잡고 책임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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