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자는 행복합니다(6) 세상에서는 중심으로
시편 16장 8-11절
2025년 4월 13일
사순절 공동체 훈련, "사명자는 행복합니다." 마지막 주간입니다. 마지막 주제는 "세상에서는 중심으로"입니다. 먼저 중심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사물의 한가운데' 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중앙, 센터입니다. 어떤 모 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요즘 '인싸'라고 부르더군요. 그런 뜻으로 보면, '세상의 중심으로'는 핵심적인 인물이 되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디에 있든 그 곳에 꼭 필요한 중요한 사람들 이 되길 원합니다.
둘째,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중심은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자리, 흔들리지 않고 붙잡아야 할 영적 좌표입니다.
세상에는 중심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항상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에는 절대적 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흔들리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8)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가치관도 하루가 다르게 바뀝니다. 그러나 사명자는 세상을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중심에 두고 살아갈 때 흔들림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중심이 무너지면 삶이 무너집니다. 오늘날처럼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일수록 견고한 중심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진짜가 아닌 가짜가 세상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 학력, 재산, 외모를 중심으로 삽니다. 그러한 것들은 반드시 흔들립니다. 중심 없이 흔들리는 삶은 위험합니다.
예수의 제자들인 우리의 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중심을 찾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바울은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의 중심에 계신다"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삶의 방향 전체가 바뀌는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성경적 가치관에 근거하여 선택을 하는지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자녀교육, 재정, 인간관계, 직장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삶의 주인이요 중심"으로 믿고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 믿음의 중심이 없으면 세상에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중심에 계시면, 세상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도 감정에 따라 널뛰기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 6:33)는 말씀은 중심을 예수 그리스도로 바꾸라는 요구입니다.
삶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로 바뀌면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예수님이 중심이 되시면 내 삶의 시간, 재정, 관심, 노력의 방향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재정렬됩니다.
예수님이 중심이 된 삶은 주님의 성품이 나의 성품이 되어가고, 세상은 그런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예수 중심의 삶이란, 단순히 교회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는 삶입니다. 예수님이 중심에 있는 사람은 그 삶에서 예수님이 보입니다. 삶 자체가 예배입니다. 전도이고 선교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에 모신 사람은 먼저 자신이 변화됩니다. 가치관이 바뀌고 언어가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고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인생이 변합니다.
예수님 중심의 삶은 자신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가정과 직장, 사회, 그리고 교회까지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진짜 변화입니다.
복음은 세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중심은 예루살렘이 아닙니다. 땅 끝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전도의 방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신앙의 방향성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 향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교회에서 인정 받는 것만큼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 받아야 합니다.
이제 다시 중심을 잡아야 할 때입니다. 세상이 계속 흔들리기에 더더욱 그리스도인들이 각자가 있는 자신의 세상에서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 안전합니다.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9)
예수님이 중심에 계시면, 세상의 풍랑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의 중심에 계시다는 것은 단지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의 주인, 결정권자, 목표가 예수님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세상은 더욱 더 흔들릴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직 예수님만을 나의 삶의 중심에 두고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가는 제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