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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주제 4: 설교

제목: 너그럽고 간절한 마음으로
본문: 사도행전 17장 10-15절
찬송: 199장 <나의 사랑하는 책>


같은 자리에서 같은 설교를 들으면서도 반응이 전혀 다를 수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깨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들고 큰 은혜를 받는가 하면,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전혀 감동 없이 딴 생각을 하느라 말씀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통해서 설교는 전하는 자 뿐만 아니라 듣는 자의 책임도 동일하게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은혜를 받고 신앙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열매를 얻기에는 부족합니다. 그 씨앗 말씀이 떨어진 밭이 좋아야 합니다. 길가나 돌밭, 가시밭과 같은 곳에서는 씨앗이 자랄 수 없고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듣는 이의 마음이 좋아야 합니다. 설교자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듣는 자에게도 동일한 책임이 있습니다. 듣는 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잘 듣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선교 여정을 통해 많은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그중에는 바울을 배척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자신들에게 들려진 말씀을 잘 듣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베뢰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11)
 
첫째, 너그러운 태도로 들어야 합니다. 

너그럽다는 것은 '신사적이다, 고상하다'는 뜻으로도 번역되었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에 대해서 너그럽게 대했습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배척하거나 멀리하지 않았습니다. 

잘 듣기 위해서는 말씀을 전하는 자에 대해서 너그러운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설교자에 대해서 취하는 태도가 결국 말씀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자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면서 그가 전하는 말씀을 편하게 들을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설교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라디아서 6:6)

잘 듣기 위해서는 말씀을 전하는 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말씀이 나에게 흘러오는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평안의 관계를 지속하십시오.


둘째,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신사라고 해서 마치 선비처럼 체면 차리고 근엄한 표정으로 들었다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그들이 신사였다고 해서 열정이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 큰 목소리로 아멘을 했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습관적인 '아멘', 습관적으로 하는 '주여 주여'는 이방인들이 중언부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듣는 마음의 태도입니다. 간절히 들어야 합니다. 마치 이 말씀을 놓치면 인생의 보화를 놓친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간절할 때 사람의 말로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 단계에 이르렀다면 듣는 훈련이 충분히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십시오.


셋째, 들은 말씀을 상고해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사도 바울의 말을 유대인들처럼 무조건 반대하지도,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수용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상고했습니다. 그 말씀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지 알기 위해서 꼼꼼이 따져보고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마음으로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위대한 설교자가 전하는 설교라 할지라도 상고해야 합니다. 
설교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만큼이나 설교 말씀을 맹목적으로 듣는 것 역시 좋은 믿음이 아닙니다.
이 시대의 염려되는 영적 현상은 지나치게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특정인에 대해서 너무 열광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이 도움이 될지라도 사람을 따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특정 설교자의 설교에 지나치게 빠지지 마십시오. 사람에게 지나치게 영향 받지 마십시오. 그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인간일 뿐이며 연약한 인간입니다. 

듣는 자는 자신에 대해서도 상고해야 합니다.  
듣는 자는 자신이 서 있는 현재의 영적 위치에 대해서도 늘 상고하면서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폭이 넓고 깊이가 깊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님을 닮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 있지 않는지, 말씀을 듣는데 있어 걸림돌이 있지 않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처럼 말씀을 잘 들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12)

베뢰아에서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주목할 것은 베뢰아의 부흥은 바울이 열심히 사역을 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전한 말씀을 듣고 날마다 상고한 이들에 의해서 일어난 부흥입니다. 듣는 이들이 말씀을 상고할 때 그 말씀이 그 사람을 바꾸고, 그 가정을 바꾸고, 베뢰아 도시를 바꾸었습니다. 

부흥은 사람의 열심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 있는 말씀이 일으키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말씀의 능력이 강력해도 듣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고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영적 책임입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서 살아 움직일 때 어떤 선한 일이 일어날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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