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4: 설교
제목: 말씀을 들음의 자리에서 믿음의 삶으로 이어가십시오.
본문: 로마서 10장 14-21절
찬송: 497장 <주 예수 넓은 사랑>
기도하라고 아무리 외쳐도 다른 사람이 기도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기독교의 기도는 의무나 율법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없이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씀을 전하고 들어도 억지로 믿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전해지는 그곳에는 하나님이 반드시 찾아오셔서 역사하십니다.
# 우리의 기도는 말씀에서 시작됩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14-15).
본문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부르고, 듣지 못한 분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묻습니다. 전파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듣겠느냐고 묻습니다.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전파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거꾸로 보면, 말씀은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전파해야 다른 사람이 그 말씀을 듣게 되고, 믿게 되어, 그 이름을 부릅니다. 즉 우리의 기도는 말씀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 아름답습니다.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15).
그러나 전한다고 해서 듣는 사람이 다 복음에 순종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야는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나이까”하고 말했습니다(:16). 선지자들은 이 탄식을 마음에 늘 품고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끓는 마음으로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복음을 전하면서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이사야의 탄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복음을 전할 뿐, 그것을 억지로 믿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 들음의 은혜는 믿음의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17).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지,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지 말입니다. 남들보다 더 나아서 믿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아서 믿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사야는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내가 나를 찾지 아니한 자들에게 찾은 바 되고 내게 묻지 아니한 자들에게 나타났노라."(:20).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슬러 순종하지 않는 백성에게 종일 손을 내미셨기" 때문입니다(:21). 이 말씀이 누구를 향하고 있습니까? 이스라엘만을 향한 말씀이 아닙니다. 은혜로 택하시고 믿음으로 부르신 아브라함의 자손,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택하신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와 같습니다. 완전히 포기하고 심판하신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인데,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찾기 전에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묻기 전에 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찾아오시고 나타나시고 손을 내미시는 주님을 만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기에 말씀이 전해지는 곳에 계십시오. 믿음으로 말씀을 따라 행하십시오. 그곳에 은혜가 흐르는 것을 믿으십시오. 믿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그 은혜가 오늘도 나를 통해 흘러가게 하십시오. 하나님은 영원히 거기에 계시고, 말씀을 통해 은혜를 베푸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