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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주제 5: 봉헌

제목: 섬김과 사랑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본문: 요한복음 13장 13-15절
찬송: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우리는 나눔이나 섬김, 봉사라는 차원을 생각할 때면 거창한 것부터 생각하지만 가슴이 시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불길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 작은 말 한 마디, 작은 손길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고, 그를 통해서 나오는 향기로운 말 한마디, 작은 섬김의 실천이며, 그것이 오늘 마음 시린 사람들에게는 살아갈 용기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는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이 함께 주어집니다.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현하는 사명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찾아오셔서 그늘진 땅에서 병든 자, 억눌린 자, 가난한 자를 돌보시는 섬김의 삶을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계속 살아감으로 가능해집니다. 그렇기에 헌신과 봉사는 나눔의 사역이지만 그것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받아 감당하는 것이며, 감당할 때 세상은 하늘의 사랑과 따뜻함을 누리게 됩니다. 


# 사랑은 섬김으로 드러납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14a).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것이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바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섬김을 통해 드러나는 것임을 가르치시고자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도 그렇게 행하기를 원하셔서 본을 보이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섬김이나 사랑은 세상의 질서를 따릅니다. 낮은 자가 높은 자를 섬깁니다. 내가 사랑하고 섬겨야 할 사람인지를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가르치신 섬김의 사랑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섬기는 대상도, 섬김을 받는 대상도 가리지 않습니다.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섬깁니다. 심지어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 원수까지 사랑하고 섬깁니다. 

예수님은 주와 선생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고 나서 “너희도 그렇게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자의 발을 씻어 주는 데까지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가룟 유다의 발도 씻어 주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도저히 섬길 수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섬기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사랑하는 마음에서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사랑한다는 말로만 그쳐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행위를 통해 사랑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 섬김의 사랑은 점점 확장됩니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14b).

예수님은 섬김의 사랑을 친히 보여 주신 후에 제자들에게 그렇게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제자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자들의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한 사람이 두 사람에게 섬김의 사랑을 실천한다면 그 사랑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예수님이 보내신 자들을 영접하는 자들의 사랑이 예수님께,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께 전해집니다. 섬김의 사랑은 이렇듯 파급력이 있기에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사랑의 고리를 열심히 이어가야 합니다. 

발을 씻어 주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세족식을 행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의 발을 씻어 주실 때 주님의 심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마음으로 누구든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적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상을 가리지 말고 예수님처럼 적극적으로 섬기며 사랑할 때 예수님의 사랑이 땅 끝까지 충만히 전해질 것입니다. 


# 섬김과 사랑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15).

10여 년 전 침대 광고 중에 그런 광고가 있었습니다. 옆에 볼링공이 떨어져도 침대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옆자리에 무거운 물체로 인한 진동이나 흔들림이 전혀 없는 침대임을 강조하는 광고입니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침대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가정이 이렇게 되고, 교회가 이렇게 되면 문제가 아주 커집니다. 옆에 있는 성도가 아파서 신음해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래서 서로 외면하는 그런 최신식 침대 같은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내의 진동이 느껴지고, 남편이 옆으로 돌아누우며 토해 놓은 한숨이 느껴지는 가정, 학업과 성적 때문에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자녀의 아픔이 느껴지는 가정, 형제의 아픔과 어려움 때문에 간절하게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교회, 멀리 선교지의 문제로 금식하고 철야하며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성도들...주님은 그런 가정, 그런 교회, 그런 성도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본을 보이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예수님께서 그 많은 상처들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동행하는교회 믿음의 공동체가 그런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이 땅에서 함께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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